사철가
합 |
궁 |
딱 |
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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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
궁 |
궁 |
척 |
궁 |
궁 |
궁 |
합 |
궁 |
딱 |
궁 |
딱 |
딱 |
궁 |
궁 |
척 |
궁 |
궁 |
궁 |
이 |
산 |
저 |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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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이 | 피면 | 산 | 림 | 풍 | 경 | 너 | 르은 | 드 | 을 | |||||||
만 | 자 | 천 | 홍 | 그 | 림 | 병 | 풍 | 앵 | 가 | 접 | 무 | 좋 | 은 | 풍 | 류 | ||||||||
세 | 월 | 간 | 줄 | 을 | 모르 | 게 | 되 | 니 | 분 | 명 | 코 | 봄이 | 로 | 구나 | |||||||||
봄 | 은 | 찾 | 어 | 왔 | 건 | 마 | 는 | 세 | 상 | 사아 | 쓸 | 쓸 | 허구 | 나 | |||||||||
나도 | 오 | 어제 | 느은 | 청 | 춘 | 일 | 러어 | 어어 | 니 | 오느 | 을 | 백 | 발 | 한 | 심 | 쿠나 | |||||||
내 | 청 | 춘 | 도 | 나알 | 버리 | 고오 | 속 | 절 | 없 | 이 | 가버 | 려어 | ㅆ으니 | 왔 | 다 | 갈 | 줄 | 아 | 는 | 봄으 | 으을 | ||
반 | 기 | 이 | 헌 | 들 | 쓸 | 데 | 있 | 나 | 봄아 | 왔 | 다 | 가 | 가려 | 거 | 든 | 가 | 거 | 라아 | |||||
니 | 가 | 가 | 도 | 여름 | 이 | 되 | 면 | 녹음 | 방 | 초 | 승 | 하 | 시라 | 옛- | 부 | 터 | 일 | 러 | 있고 | ||||
오 | 여름 | 이 | 가고 | 가을 | 이 | 된- | 들 | 또한 | 경 | 개 | 없 | 을 | 소냐 | ||||||||||
한 | 로 | 상 | 응응 | 응 | 푸 | 웅 | 요란 | 해 | 도- | 오오 | 제절 | 개를 | 굽 | 히 | 잖 | 는 | |||||||
황 | 구 | 욱 | 단 | 풍 | 은 | 어 | 떠 | 허며 | 가을 | 이 | 가 | 고 | 겨울 | 이- | 되면 | 낙 | 목 | 한 | 천 | ||||
찬 | 바람 | 에 | 백 | 설 | 이 | 퍼얼 | 펄 | 휘날 | 리어 | 월 | 백 | 설 | 백 | 천 | 지백 | 허 | 니 | ||||||
모두 | 가 | 백 | 발 | 의 | 벗 | 일- | 래 | 라 | 봄은- | 갔 | 다가 | 연 | 연 | 이 | 오거 | 언 | 만 | ||||||
이 | 내 | 청 | 춘 | 은 | 하은 | 번 | 가고 | 오 | 다시- | 올 | 줄 | 어얼 | 모르 | 네- | 그리 | 여 | |||||||
어으 | 화 | 세 | 에 | 에 | 에 | 상 | 벗 | 님 | 네 | 들 | 인 | 생이 | 비록 | 백 | 년 | 을 | 산 | 데 | 도오 | ||||
인 | 수순 | 약 | 격석 | 화요 | 공 | 수 | 레 | 공 | 수거 | 늘 | 짐 | 작 | 허시 | 는 | 이 | 가 | 몇 | 몇 | 인 | 고 | |||
노오 | 세 | 젊 | 어 | 놀아 | 늙어 | 억어 | 지면 | 은 | 못 | 노 | 느니 | 라- | 놀아 | 도 | 너무 | 허망 | 이 | 허면 | |||||
늙어 | 억억 | 어어 | 어어 | 지면 | 서 | 후회 | 되려 | 니 | 바 | 쁠 | 때 | 일 | 허고 | 한 | 가헐 | 때 | 틈 | 타서 | |||||
이렇 | 어 | 어 | 어 | 듯 | 친- | 구벗 | 님 | 모여 | 앉 | 어 | 하은 | 잔 | 더 | 먹 | 소 | 덜 | 먹 | 소 | 권해 | 가며 | 어 | ||
헐 | 일 | 러얼 | 얼얼 | 허면 | 서 | 놀 | 아 | 보 | 세 |
▶ 이산저산= 김연수님 작
* 이 단가는 생긴지 오래된 것이 아닙니다. 사설의 내용은 세월이 감에 따라서 늙어짐을 한탄하는 다른 단가와 비슷하나, 요즈음에 생긴 것이기 때문에 중국의 고사를 인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몰이 장단에 계면조로 되어 있습니다. 단가를 계면조로 짜는 것은 요즈음 들어 있는 일이며, 옛날에는 그런 일이 드물었습니다. 아무래도 계면조 가락이기 때문에 슬픈 느낌을 줍니다.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을 찾어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 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데가 있느냐?
봄은 왔다가 갈려거든 가거라.
네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승화시라.
옛부터 일러 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상풍 요란허여,
제 절개를 굽히지 않은 황국 단풍은 어떠허며,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 찬 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리어 은세계 되고 보면,
월백설백천지백허니 모두가 백발에 벗이로구나.
무정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와,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 말 들어보소.
인간이 모두가 백년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 근심 다 지허면 단 사십도 못 산 인생,
아차 한번 죽어지면 북망 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는 불여생전일배주만도 못하느니라.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마러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세월아, 가지 마라. 가는 세월 어쩔그나.
늘어진 계수나무 끌끌어리다가 대랑 매달아놓고 국곡투식허는 놈과
부모불효허는 놈과 형제 화목 못하는 놈,
차례로 잡어다가 저 세상 먼저 보내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여 앉어서 "한잔 더 먹소들 먹게"허면서,
거드렁거리고 놀아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