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夜(월야)
月夜(월야) - 두보(杜甫) 달밤
今夜鄜州月(금야부주월) : 오늘 밤 부주의 달을
閨中只獨看(규중지독간) : 아내는 홀로 쳐다 보리라.
遙憐小兒女(요련소아녀) : 멀리 불쌍한 우리 어린 자식들
未解憶長安(미해억장안):(엄마가)장안을 그리는 마음 아마 모르겠지
香霧雲鬟濕(향무운환습) : 밤 안개에 아름다운 머리 젖고
淸輝玉臂寒(청휘옥비한) : 달빛에 고운 팔이 차가우리.
何時倚虛幌(하시의허황) : 언제나 비치는 휘장에 기대어
雙照淚痕乾(쌍조루흔간) : 두 사람 달빛 받으며 눈물 흔적 말릴꼬.
★鄜州(부주)지금의 陝西省(섬서성)鄜縣(부현). 長安(西安)의 북쪽에 있음/閨中(규중) 본래 뜻 부인의 방이나 여기선 두보의 아내/遙憐(요련)멀리서 불쌍히 여기다./未解憶長安(미해억장안)아이들이 장안의 자신을 그리워 하는 어머니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뜻/雲鬟(운환)여자머리카락,구름에 비유/淸輝(청휘)맑고 고운 달빛/
玉臂(옥비)옥같은 고운 팔/虛幌(허황)투명한 커텐/雙照(쌍조)두사람 함께 달빛 받다./淚痕(루흔)눈물 자국
▩ 鑑賞 : 詩人이 戰亂中에 아내와 자식 생각하며 지은 작품. 안록산의 난으로 가족을 부주로 피난시키고 본인은 반란군에 잡혀 장안으로 끌려 갔다. 두보의 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달 이미지는 가족화합을 상징하는 의미가 강함. 생사를 모르는 채 헤어져 있지만 두보와 부주의 가족들은 달을 매개로 이어져 있다. 하지만 철없는 아이들은 엄마가 아빠에 대한 그리움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뜰에 나와 서성이는 것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다.
首聯에 사용된 ‘獨’이 두사람의 현재 모습이라고 한다면, 앞으로 해후를 바라는 이미지는 尾聯의 ‘雙’이라고 하네요. 언젠가 다시 만나 달빛 받으며 함께 단란하게 정담을 나누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雙照’라는 詩語로 잘 형상화 되고 있다고 하네요.
작자 나이 53세 때(764)
이 시는
작자가 안녹산의 난으로
유랑 생활을 하던 53세 봄에
피난지에서 지은 작품이다.
고향에 두고온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을 그리워하며
유랑지에서
애절한 심정을
간절히 표현하고 있다.
특히 전구와 결구에
담긴 애절한 정서,
전란이 끝나기를 바람과
고향을 그리는 것은
두보의 다른 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