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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유) 버드나무

광명기계쟁이 2013. 5. 22. 10:00

 

       柳(유)                                          버드나무

                                                圓齋(원재) 鄭樞(정추)


 

細柳鎖侯家(세유세후가)

가는 버들가지 아름다운 집 둘래 감싸안고 

嬌饒伴杏花(교요반행화)

곱디곱운 살구꽃과 짝하였네.

絮狂爭진馬(서광쟁진마)

새하얀 버들개지 말 뒤따라 휘날리고

條嫩不勝鴉(조눈불승아)

까마귀는 어린 싹을 쪼아 먹누나.

過雨陰將密(과우음장밀)

지나는 비 점점 "더,세차게 오고

光風影半斜(광풍영반사)

비 갠 뒤 부는 바람에 가지는 반쯤 휘날린다.

折來誰可贈(절래수가증)

가지 꺾어 어느  누구에게  드릴까

廻首望天涯(회수망천애)

머리 돌려 먼 하늘 끝민을 "한없이, 바라보네.

 

울,, 24회 칭구들도 시한수  배워 봅시다

 

* 折은 折柳(절유)버드나무 가지를꺽는다는 말로 옛날에 長安(장안) 사람이 손님을 배웅할 때,

파橋(파교,지명)까지 가서 다리 가의 버들가지를 꺾어 주어 재회를 약속하였다는 고사로.

 여기서는 버들가지를 꺾어 줄 만한 친구가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음니다.

 

*위의 시는 어느 봄날에 살구꽃과 함께 푸르게 돗아난 버들을 보고, 하늘 끝 멀리 떠나간 친구를 그리워하는 시이다.

   수련에서는;- 집 둘레에 살구꽃과 짝하여 한 폭의 그림처럼 서 있는 버드나무의 원경을 묘사하였다. 

 마음속에 그려볼수록, 어릴적에 보았던 고가와 주변의 버드나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스쳐간다. 

   함련에서는;- 점차 버드나무의 자세한 모습을 묘사하였는데, 지나는 말을따라 날리는 버드나무의 새하얀 꽃의 느낌이 감칠맛난다.

 또 "가지마다 갓 돋아난 싹은 까마귀를 이기지 못한다(직역)"는 표현도 재미나다. 

   경련에서는;- 세차게 내리는 비와, 비개인 뒤의 시원한 바람에서 우리는 세상의 모든 때를 씻어버릴 것 같은 신선한 느낌을 받는다.

 또한 過雨(지나는 비)-光風(비 개임), 陰(어두움)-影(밝음), 將密(점점 세참)-半斜(반쯤 기울음)의 대가 아주 훌륭하다.                                 

   미련에서는;- 벗과 헤어질 때 버드나무가지를 꺾어서 벗에게 주는 고사를 인용하여,

   벗을 그리워하는 작자의 심정을 완곡하게 표현하였읍니다.